EBS한국기행, 겨울엔 울릉도┃3부. 구백팔십사 미터 정상, 눈 속의 사투
무릎까지 쌓인 설벽을 헤치는 산악구조대, 성인봉 정상 설동에서 맞이하는 혹한의 밤
- 연평균 강설량 이백 센티미터가 넘는 전국 최고의 설국 울릉도 성인봉의 위엄
- 생업을 뒤로하고 등산객의 안전을 지키는 민간 봉사단체 울릉군 산악구조대의 헌신
- 허리까지 차오르는 눈을 헤치고 길을 만드는 동계 훈련과 밧줄 설치의 긴박함
- 영하의 추위를 견디게 하는 눈 동굴 설동 속에서 하룻밤을 나며 마주하는 대자연
▌Local And Global Introduction
안녕하세요, 여러분! 변교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산 활동이 빚어낸 험준한 산악 지형 위에 하얀 눈이 산더미처럼 쌓인 울릉도의 심장 성인봉으로 떠나보고자 합니다. 울릉도는 겨울이 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곳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산 전체가 깊은 설원에 잠겨 등산로조차 식별하기 어려운 극한의 환경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국 속에서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등산객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경외심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무릎을 넘어 허리까지 차오르는 눈 속을 헤쳐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등산이 아니라 자연과 벌이는 치열한 사투이자 숭고한 훈련의 과정입니다. 특히 악산인 울릉도의 지형적 특성상 헬기 구조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산악구조대원들의 활동은 섬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그들은 각자의 생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추위 속에서 주기적으로 훈련을 거듭하며 최고의 구조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성인봉 정상 부근에서 눈을 파내어 만든 설동은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생존의 공간이자 신비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줍니다.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영상의 온도를 유지하는 설동 안에서의 하룻밤은 자연에 순응하며 그 품에서 견뎌내는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성인봉에서 나리분지까지 이어지는 설국의 대장정과 구조대원들의 뜨거운 하루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겨울 울릉도 산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조명하겠습니다.

▌Local And Global The Main Discourse
Local And Global Episode 1. 기본정보
- 기획 : 정재응
- 촬영 : 최석운
- 구성 : 최임정
- 연출 : 서유민
- 제작 : 프로덕션 미디어길
- 주요 배경 : 경상북도 울릉군 성인봉 구백팔십사 미터 정상 및 나리분지 일대
- 핵심 주제 : 산악구조대의 동계 훈련과 설동에서의 극한 생존 체험
- 등장 인물 : 구조대장 장민규, 신입 대원 신운영 및 울릉군 산악구조대원들
- 기후 특성 : 연평균 강설량 이백 센티미터 이상의 다설 지역
- 활동 내용 : 설벽 러셀 작업, 안전 밧줄 설치, 설동 구축 및 비박 훈련
Local And Global Episode 2. 설벽을 뚫고 길을 내는 구조대의 사투
울릉도 성인봉은 겨울이 되면 모든 흔적이 눈 아래로 사라지는 미지의 공간으로 변하며 구조대원들은 이곳에서 직접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선두에 선 대원들이 허리까지 쌓인 눈을 몸으로 밀어내며 나아가는 러셀 작업은 엄청난 체력 소모를 요구하지만 뒤따르는 대원들과 조난자를 위한 유일한 생명로를 확보하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경사면과 눈사태의 위험이 도사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원들은 서로를 신뢰하며 한 걸음씩 정상으로 향하는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원들이 가파른 구간마다 능숙하게 밧줄을 설치하고 안전 고리를 고정하는 행위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울릉도의 산은 그 험준함 때문에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접근 자체가 매우 어렵기에 사전 예방과 안전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구조대원들은 이를 위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합니다. 땀방울이 눈 위로 떨어져 얼어붙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대원들의 눈빛은 조난자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매섭게 빛나며 보는 이들에게 강한 신뢰감을 심어줍니다.
동계 훈련의 핵심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고립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키고 타인을 구조할 수 있는 생존 기술을 습득하는 데에 있습니다. 산악구조대장 장민규 씨의 지도 아래 신입 대원 신운영 씨와 대원들이 펼치는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울릉도 산악 안전의 핵심 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실감하게 합니다. 그들이 만든 발자국은 곧 울릉도 겨울 산을 찾는 이들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되며 척박한 자연을 극복해 나가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Local And Global Episode 3. 혹한을 견디는 신비로운 눈 동굴 설동
성인봉 정상 부근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삽을 들고 깊게 쌓인 눈더미를 파내어 하룻밤을 보낼 천연 요새인 설동을 완성합니다. 설동은 겉보기에는 차가운 눈덩이에 불과해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외부의 칼바람을 완벽히 차단하고 영상의 온도를 유지하는 과학적이고 신비로운 생존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이는 에스키모의 이글루와 같은 원리로 혹독한 겨울 산에서 저체온증을 막고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좁은 설동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거친 숨을 고르는 대원들의 모습은 대자연의 품속에서 겸허히 자신을 돌아보는 구도자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밖에는 살을 에듯 차가운 눈폭풍이 몰아치지만 설동 내부에서 나누는 따뜻한 온기와 낮은 대화는 대원들 사이의 유대감을 더욱 든든하게 결속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인식하며 그 안에서 생존의 길을 찾아내는 과정은 울릉도 산악구조대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하고 귀중한 경험입니다.
설동에서의 하룻밤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며 혹독한 환경을 이겨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고요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침이 밝아 설동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을 때 마주하는 성인봉의 일출과 끝없이 펼쳐진 설경은 고난을 견딘 이들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보상이자 자연이 건네는 경이로운 선물입니다. 이러한 극한의 체험은 대원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구조 정신을 심어주며 울릉도 겨울 산을 지키는 진정한 파수꾼으로 거듭나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Local And Global Episode 4. 나리분지로 이어지는 헌신과 봉사의 발걸음
성인봉 정상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나리분지로 하산하는 대원들의 발걸음에는 임무를 완수했다는 안도감과 섬을 지키는 자의 자부심이 깃들어 있습니다. 하산길 역시 무릎까지 빠지는 눈 때문에 쉽지 않지만 대원들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며 묵묵히 산 아래로 향하며 그들의 등 뒤로 성인봉의 장엄한 능선이 굽어보고 있습니다. 울릉도 산악구조대는 대가 없는 봉사 정신으로 뭉친 단체로 이들의 헌신 덕분에 울릉도의 겨울 산은 비로소 아름다운 절경으로서의 가치를 오롯이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리분지에 도착하여 장비를 정비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대원들의 얼굴에는 차가운 바람에 그을린 훈장이 가득하며 이는 곧 울릉도의 안전을 상징합니다. 본업이 따로 있는 평범한 이웃들이 산악구조대라는 이름으로 뭉쳐 보여주는 희생과 봉사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 큰 귀감이 되며 공동체 의식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그들에게 산은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 할 터전이며 등산객들은 반드시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가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성인봉의 깊은 설국 속에서 펼쳐진 구조대원들의 하루는 겨울 울릉도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치열한 삶과 숭고한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증명합니다. 눈 속에 하룻밤을 의탁하고 다시 세상으로 내려오는 그들의 여정은 신비의 섬 울릉이 품은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하는 감동적인 대서사시입니다. 3부의 이야기는 혹독한 설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람들의 온기를 전하며 바다와 산이 공존하는 울릉도의 진한 맛을 예고하는 다음 장으로 독자들을 인도합니다.

▌Local And Global FAQ Section
Q1. 겨울 울릉도 성인봉 등반을 계획할 때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장비는 무엇인가요?
A1. 겨울 성인봉은 전국 최고의 적설량을 자랑하므로 무릎 위까지 빠지는 눈에 대비하여 스노슈즈나 설피가 필수적이며 가파른 빙판 구간을 위해 강력한 이빨을 가진 아이젠을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등산로가 눈에 덮여 식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지피에스 장비나 오프라인 지도를 지참해야 하며 체온 유지를 위한 고기능성 방한 의류와 비상 식량, 보온병을 챙겨야 합니다. 특히 울릉도의 산은 지형이 험하고 기상 변화가 극심하므로 단독 등반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와 동행하거나 산악구조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2. 산악구조대가 훈련 시 구축하는 설동은 실제 조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A2. 설동은 기상 악화로 이동이 불가능하거나 조난을 당했을 때 저체온증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천연 대피소 역할을 수행합니다. 외부 온도가 영하 십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 속에서도 눈의 단열 효과 덕분에 설동 내부 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고 영상 일도에서 이도 사이를 유지할 수 있어 생존 확률을 비약적으로 높여줍니다. 또한 강한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해 주므로 대원들이나 조난자가 체력을 회복하고 다음 행동을 준비할 수 있는 심리적, 물리적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Q3. 울릉군 산악구조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체인가요?
A3. 울릉군 산악구조대는 울릉도에 거주하며 산을 사랑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민간 단체로 일정 수준 이상의 산악 기술과 체력을 갖추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원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구조 요청이 오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하는 헌신적인 활동을 펼치며 주기적으로 전문 구조 교육과 동계 훈련을 이수하여 최고의 실력을 유지합니다. 이들은 십일구 안전센터와 긴밀히 협력하여 헬기 구조가 불가능한 울릉도의 험준한 지형에서 실질적인 구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Local And Glob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DailyToc Local And Global Essay. 변교수에세이 – 극한의 설국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인간애
이번 에세이에서는 구백팔십사 미터 성인봉의 혹독한 설경 속에서 생존과 구조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간의 모습이 지닌 인문학적 함의를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 압도적인 대자연의 위엄 앞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겸허한 순응과 생존 전략
- 대가 없는 봉사로 연결된 산악구조대의 활동이 시사하는 공동체 정신의 가치
- 설동이라는 공간이 제공하는 고립 속의 안식과 자아 성찰의 철학적 의미
- 험준한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며 길을 만드는 행위가 갖는 실존적 상징성
- 자연과의 투쟁을 넘어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울릉도 사람들의 강인한 기질
첫번째로, 성인봉의 이백 센티미터가 넘는 눈은 인간의 오만함을 잠재우는 거대한 자연의 장벽이자 동시에 인간의 지혜를 시험하는 숭고한 무대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인공적인 도로와 문명의 이기가 모두 지워진 하얀 침묵의 공간에서 대원들이 직접 발로 밟아 길을 만드는 행위는 문명의 편리함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근원적인 삶의 태도를 되묻게 합니다. 이는 자연을 정복하려는 서구적 관점이 아닌 자연의 일부로서 그 흐름에 맞추어 생존로를 개척해 나가는 동양적 자연관의 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본업을 뒤로하고 이웃의 생명을 위해 눈 속으로 뛰어드는 산악구조대의 헌신은 파편화된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연대 의식의 소중한 귀감입니다. 그들에게 구조 활동은 단순히 기술적인 숙련도를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자신의 안위를 기꺼이 희생하는 최고 수준의 도덕적 실천입니다. 이러한 이타적인 행위는 울릉도라는 고립된 섬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이 되며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공동체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웅변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눈을 파서 만든 설동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생명을 지켜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자신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명상의 공간으로 재해석될 수 있습니다. 좁고 어두운 눈 동굴 속에서 타오르는 작은 온기에 의지하며 하룻밤을 나는 경험은 물질적 풍요가 거세된 상태에서도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고결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설동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생명을 갈구하는 실존의 현장이며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뒤 맞이하는 아침의 광명은 인간 정신의 승리를 상징하는 빛입니다.
네번째로, 헬기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악산에서 밧줄 하나에 의지해 안전을 확보하는 작업은 불확실한 인생의 항로에서 우리가 구축해야 할 신뢰의 망을 상징합니다. 대원들이 설치한 밧줄은 누군가에게는 절망 속에서 붙잡는 마지막 희망의 줄기이며 이는 인간이 서로를 돕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근원적인 진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길을 만드는 자와 그 길을 따르는 자 사이의 무언의 약속은 울릉도의 겨울 산을 단순한 위협의 대상에서 도전과 성취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성인봉 설동에서의 하룻밤은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태도가 결합하여 만들어낸 아름다운 생존의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혹독한 설국을 견뎌낸 대원들의 발걸음은 우리에게 어떤 시련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인간다움의 가치를 일깨워주며 겨울 울릉도가 지닌 진정한 비경은 눈 덮인 산이 아니라 그 눈을 헤치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뜨거운 심장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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