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학업성적관리 개정 분석 – 1부. 지필평가에서 정기시험으로┃수행평가 30% 축소의 교육적 본질 진단
경기도교육청이 2026학년도부터 지필평가 명칭을 정기시험으로 변경하고 수행 및 논술형 평가 비율을 조정함에 따라 변화할 교실 현장의 혼란과 평가 공정성 확보 방안을 심층 분석합니다.
- 경기도교육청은 2026 중·고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개정하여 기존 지필평가라는 용어를 정기시험으로 변경하고 수행평가와 위계를 맞췄습니다.
- 수행평가와 논술형 평가 비율을 각각 30%로 하향 조정하여 학교 현장의 평가 부담을 완화하고 평가의 질적 내실화를 도모했습니다.
- 특히 수행평가 내 인공지능(AI)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공정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사전 교육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 이번 개정은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학교별 자율성을 확대하여 교수·학습 계획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Humanities & Education Introduction
이번 칼럼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2026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의 핵심인 평가 방식의 변화와 그 속에 담긴 교육적 함의를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지필평가라는 딱딱한 용어가 정기시험으로 바뀐 것은 단순한 명칭 변경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수행평가와 시험 간의 균형을 재정립하고, 학생들에게 평가가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과정이 아닌 정기적으로 성취도를 점검하는 교육 과정의 일환임을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행평가와 논술형 평가 비율을 30%로 일괄 조정한 결정인데, 이는 그동안 현장에서 제기되었던 평가 비대화에 따른 피로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논술형 평가의 경우 중학교 40%, 고등학교 35%에 달했던 높은 비중을 낮춤으로써, 교사에게는 채점의 정확성을 높일 여유를 주고 학생에게는 평가의 양적 부담을 줄여주는 실질적인 변화를 꾀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적 하향이 자칫 결과 중심의 객관식 시험 강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합니다.
결국 이번 지침의 성패는 AI 시대에 걸맞은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AI 활용 범위와 표기 지도 등 세부적인 운영 방안이 포함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이나, 실제 교실 현장에서 이를 변별해낼 교사의 전문성과 시스템적 뒷받침이 얼마나 따라와 줄지가 관건입니다. 경기도 교육이 지향하는 나침반이 학생들의 진정한 성장을 가리키고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행정적 편의를 향하고 있는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Humanities & Education The Main Discourse
Humanities & Education Episode 1. 기본정보
- 지침 명칭: 2026 중·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 (개정안)
- 용어 변경: 지필평가 → 정기시험 (수행평가와의 위계 및 교육적 의미 정립)
- 비율 조정: 수행평가 비율 30%로 하향 조정 (기존 대비 자율성 부여)
- 논술형 변화: 중학교(40%→30%), 고등학교(35%→30%)로 비율 하향 및 통일
- AI 가이드라인: 수행평가 시 AI 활용 범위 지정, 과정 표기 지도, 사전 교육 실시 의무화
- 개인정보 보호: AI 도구 활용 시 학생 개인정보 입력 주의 사항 구체화
- 보급 자료: 중등 학생평가 및 학업성적관리 이해하기 배포 (교사 지원용)
- 운영 시기: 2026학년도 신학기부터 도내 모든 중·고등학교 적용
- 지원 체계: 25개 교육지원청을 통한 학교별 학업성적관리규정 개정 컨설팅
Humanities & Education Episode 2. 숫자의 재배치┃30%가 갖는 교육적 압박과 해방
수행평가와 논술형 평가 비율을 각각 30%로 하향 조정한 것은 현장 교사들의 과도한 행정 및 채점 업무를 경감하고 평가의 질을 높이려는 고육책입니다. 그동안 과도하게 설정된 수행평가 비중은 학생들에게는 1년 내내 이어지는 수행의 늪을, 교사들에게는 객관성을 증명하기 위한 방대한 기록의 짐을 지워왔습니다. 비율이 낮아진 만큼 각 평가 문항의 질적 깊이를 더하고, 단순한 과제 제출 형식을 넘어 실제 학생의 역량을 관찰하는 본질적인 평가로 회복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셈입니다.
그러나 비율의 하향이 곧 교육 방식의 후퇴로 해석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며, 정기시험의 변별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논술형 평가 비중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선택형 문항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다시 암기 위주의 학습을 부추길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30%라는 수치가 최저 기준이 아닌 권장 혹은 가이드라인으로서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면, 교과 특성에 맞는 유연한 평가 계획 수립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비율의 수치가 아니라 평가를 대하는 학교 현장의 태도 변화이며,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어떻게 기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숫자가 줄어든 만큼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논리적 사고 과정을 더 세밀하게 살필 수 있어야 하며, 학생은 점수를 얻기 위한 수행이 아닌 자기 주도적 학습 과정으로서의 평가를 경험해야 합니다. 2026년의 교실은 이 30%라는 숫자를 통해 평가의 과부하를 덜어내고 교육의 본질인 ‘가르침과 배움’의 선순환을 복원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Humanities & Education Episode 3. AI와의 공생┃평가 공정성의 새로운 격전지
수행평가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된 것은 거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을 교육적 통제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활용 범위와 과정 표기 지도를 명시한 것은 AI가 학생의 사고를 대신하는 대필 도구가 아닌, 학습을 돕는 보조 도구로서 기능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특히 평가의 공정성이 최우선인 학업 성적 관리에서 AI 생성물의 출처를 밝히고 활용 과정을 기록하게 한 점은 부정행위 논란을 사전 차단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이 제출한 결과물이 순수한 창작물인지 AI의 정교한 가공물인지를 완벽히 가려내기에는 여전히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 AI 탐지 도구의 정확도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교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할 경우, 평가 결과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이의 제기가 빗발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결과물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수업 시간 내에서 이루어지는 실시간 수행 과정 관찰과 대면 피드백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개인정보 취급 주의와 사전 교육 실시 등의 세부 지침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평가의 영역까지 확장되었음을 시사합니다. 학생들은 평가를 받는 동시에 신기술을 윤리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학교는 데이터 주권과 공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AI가 평가의 보조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공정성을 파괴하는 침입자가 될 것인지는 이번 지침이 현장에서 얼마나 세밀한 필터링 시스템으로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Humanities & Education Episode 4. 나침반으로서의 지침┃자율과 책임의 학교 교육
지필평가를 정기시험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시행지침을 대대적으로 개정한 것은 교육청 중심의 통제에서 학교 중심의 자율 평가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입니다. 학교가 지역 사회의 특성과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맞춰 평가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은 경기교육이 지향하는 학교 자율 과제의 연장선입니다. 교육청은 나침반처럼 방향만 제시하고 실제 항해의 키는 일선 학교와 교사에게 맡기겠다는 신뢰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교의 자율성이 확대될수록 평가의 신뢰도와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책임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마다 평가 방식과 비중이 제각각일 경우 대학 입시와의 연계성 문제나 지역 간 학력 격차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5개 교육지원청이 제공하는 컨설팅과 ‘이해하기’ 자료가 단순한 매뉴얼 배포를 넘어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워크숍 형태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결국 2026학년도 학업성적관리 지침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공교육의 평가 시스템을 유연하게 재구조화하려는 시도입니다. 명칭의 변화가 인식의 변화로 이어지고, 비율의 조정이 수업의 질적 변화로 승화될 때 경기교육의 나침반은 정확히 학생의 미래를 가리키게 될 것입니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질 치열한 고민과 계획 수립이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혁신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Humanities & Education FAQ Section
Q1. 지필평가라는 말을 정기시험으로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A1. 가장 큰 변화는 평가를 대하는 인식의 전환으로, 지필평가가 주는 ‘종이와 펜으로만 치르는 시험’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벗어나 학습 과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임을 강조하게 됩니다. 수행평가와 정기시험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임을 명확히 하여,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방식이 아닌 교육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취도를 확인한다는 교육적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이는 용어의 위계를 맞춤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평가 계획을 수립할 때 보다 유연하고 종합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합니다.
Q2. 수행평가와 논술형 평가 비율을 30%로 낮춘 이유가 공부를 덜 시키기 위해서인가요?
A2. 전혀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평가의 질을 높여 학생들에게 더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의 결과입니다. 기존의 높은 비율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과도한 양적 부담을 주어 진정한 사고력을 측정하기보다 형식적인 과제 제출에 급급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비율을 30%로 조정하여 적정화함으로써 단 한 번의 수행평가나 논술 시험이라도 학생의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Q3. 수행평가에서 AI를 쓰면 감점이 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A3. 도교육청의 지침은 AI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허용된 범위 내에서 투명하게 활용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도록 가르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학교별, 교과별 평가 계획에 따라 AI 활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안내된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합니다. 만약 AI를 활용했다면 어떤 도구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과정을 명확히 표기해야 하며, 이를 어기거나 무단으로 대필 수준의 결과물을 제출할 경우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Humanities & Education Analysis by Professor Bion
DailyToc Humanities & Education Essay. 변교수에세이 – 숫자의 마술과 평가의 본질, 경기도 교육의 위험한 실험
서문: 이번 에세이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의 평가 지침 개정이 가져올 현장의 지각변동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명칭과 비율이라는 형식적 변화가 진정한 교육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을 제언합니다.
- 지필평가가 정기시험으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그 속에 담긴 줄 세우기식 평가의 골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는 언어 유희에 불과합니다.
- 30%라는 마법의 숫자가 교실의 숨통을 틔워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나머지 70%의 객관식 만능주의를 고착화하는 방패가 될 수도 있습니다.
- AI를 평가의 장으로 끌어들인 결단은 용기 있으나, 교사에게만 떠안긴 공정성 판별의 짐은 현장의 또 다른 비극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은 시행지침의 문구가 아니라, 평가가 학생을 선별하는 칼날이 아닌 성장을 돕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본질적인 물음부터 시작하자면 교육의 가치를 숫자로 치환하여 통제하려는 행정적 접근이 과연 개별 학생의 무한한 잠재력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수행평가와 논술형 평가의 비중을 30%로 조정한 것은 현장의 피로도를 낮추겠다는 현실적인 타협안입니다. 그러나 교육은 효율성만으로 환산할 수 없는 영역이며, 비율을 낮추는 것이 반드시 평가의 내실화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오히려 낮아진 비중만큼 수행평가가 형식화되고, 다시금 정답 고르기식 정기시험의 영향력이 막강해진다면 우리는 다시 과거의 주입식 교육으로 회귀하는 퇴행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지점은 AI 활용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마주할 현실적인 괴리입니다. 도교육청은 활용 범위와 표기 지도를 강조하지만, 초거대 언어 모델이 생성해내는 유려한 문장들 속에서 학생의 순수한 사유를 발라내야 하는 교사의 고뇌는 지침 한 줄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수사관의 역할까지 요구하는 형국은, 스승과 제자 사이의 교육적 라포(Rapport)를 무너뜨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기술은 진보하는데 평가의 철학은 여전히 불신과 통제에 기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교육 전체가 겪고 있는 평가 시스템의 과도기적 현상입니다. 지필평가라는 용어를 정기시험으로 바꾼 행위는 평가를 일상적인 교육 활동으로 귀속시키려는 긍정적 시도이지만, 대학 입시라는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하는 한 학교 현장의 시험은 늘 살얼음판일 수밖에 없습니다. 30%의 자율이 입시 전략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기시험 역시 단순 지식 측정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서술형 문항의 질적 혁신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보다 근원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보면 결국 평가는 교사의 전문적 자율권에 온전히 맡겨져야 하며, 지침은 그 자율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30%라는 일률적인 수치로 현장을 규율하기보다, 교과와 수업의 맥락에 따라 0%부터 100%까지 평가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학교 자율권이 필요합니다. 지침이 나침반이 되기 위해서는 방향만 가리킬 것이 아니라, 교사가 그 길을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법적·행정적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결국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은 평가의 방식이나 비율에 매몰되지 않고, 무엇을 위해 평가하는가라는 근원적 목적으로의 귀환입니다. 경기도의 이번 개정이 단순한 행정적 조정을 넘어 교실 현장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복원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의 정기시험이 학생들에게 좌절이 아닌 성취의 이정표가 되고, 수행평가가 점수 따기 경쟁이 아닌 자아 발견의 여정이 될 때 비로소 경기교육의 혁신은 완성될 것입니다. 숫자를 넘어 사람을 보는 평가, 그것이 우리가 도달해야 할 교육의 참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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