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한국기행, 겨울엔 울릉도┃2부. 버스 타고 울릉 한 바퀴, 태고의 비경
오십오년 만에 뚫린 일주도로의 경이로움, 긴잎돌김 채취와 따개비 칼국수의 겨울 맛
- 오십오년의 역사가 담긴 사십사 킬로미터 울릉도 일주도로 완공이 가져온 섬의 변화
- 버스 기사가 들려주는 전설 깃든 바위들과 차창 너머 펼쳐지는 신비로운 자연 풍광
- 한겨울 두 달만 허락되는 귀한 긴잎돌김 채취 현장에서 만난 울릉도 노부부의 정
- 거친 바다의 생명력을 담은 따개비 칼국수 한 그릇으로 느끼는 겨울 울릉의 인심
▌Local And Global Introduction
안녕하세요, 여러분! 변교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깎아지른 절벽을 뚫어 완성한 기적의 도로를 따라 울릉도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여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울릉도는 지형이 험준하여 길을 내는 것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도전이었으며 2019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섬 전체를 하나로 잇는 일주도로가 개통되어 누구나 버스를 타고 섬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쏟아지는 동해의 푸른 파도와 기암괴석들은 시간이 멈춘 듯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일주 버스에 몸을 싣고 달리는 길은 단순히 목적지로 향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 코스가 되어 울릉도의 전설과 역사를 실어 나릅니다. 버스 기사님의 정겨운 입담을 통해 듣는 삼선암과 코끼리 바위의 이야기는 바위마다 깃든 생명력을 일깨워주며 굽이치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겨울 울릉도는 눈이 덮여 더욱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어느 계절보다 뜨겁고 정겹게 다가옵니다.
길 위에서 우연히 마주한 노부부의 긴잎돌김 채취 작업은 자연이 허락한 짧은 시간 동안만 가능한 울릉도만의 귀한 삶의 기록입니다. 험한 파도와 추위를 견디며 바위에 붙은 야생의 김을 따는 과정은 대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강인한 의지를 투영하며 여행자에게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일주도로가 선물한 비경과 그 길 끝에서 맛보는 따개비 칼국수의 진한 풍미를 함께 나누며 울릉도가 품은 진정한 매력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Local And Global The Main Discourse
Local And Global Episode 1. 기본정보
- 기획 : 정재응
- 촬영 : 최석운
- 구성 : 최임정
- 연출 : 서유민
- 제작 : 프로덕션 미디어길
- 주요 배경 : 경상북도 울릉군 일주도로 전 구간 및 해안 마을
- 핵심 주제 : 오십오년 만에 완공된 기적의 일주도로 탐방과 겨울 섬의 인심
- 출연진 : 배우 안홍진
- 방송 정보 : 2026년 2월 10일 화요일 밤 9시 35분 방송
- 도로 연장 : 총 사십사 킬로미터 구간
- 특이 사항 : 1963년 착공하여 2019년 최종 완공된 순환 도로
Local And Global Episode 2. 오십오년의 집념이 빚어낸 기적의 일주도로
울릉도 일주도로는 깎아지른 절벽과 거센 파도를 극복하고 오십오년 만에 완성된 인간의 의지와 집념이 담긴 상징적인 길입니다. 1963년 첫 삽을 뜬 이후 바다를 메우고 단단한 암벽에 터널을 뚫는 고난도의 공사가 반복되었으며 마침내 2019년 사십사 킬로미터의 전 구간이 연결되어 섬의 모든 마을이 하나로 이어졌습니다. 도로의 완공은 단순히 교통의 편리함을 넘어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생활권의 통합을 의미하며 여행자들에게는 섬의 숨겨진 비경을 구석구석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배우 안홍진 씨가 탑승한 일주 버스는 울릉도의 거친 자연을 가장 안전하고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유람선과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좁은 길을 능숙하게 운전하는 기사님들은 울릉도의 살아있는 역사학자이자 가이드가 되어 바위 하나하나에 담긴 흥미로운 전설과 지질학적 특징을 승객들에게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해안 절경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드라마틱하게 다가오며 울릉도가 가진 화산섬 특유의 웅장함을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겨울의 일주도로는 하얀 눈과 푸른 바다가 대비를 이루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길 위에서 마주하는 모든 풍경이 예술 작품과 같습니다. 거센 바람이 깎아낸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은 자연의 조각품처럼 도로변을 장식하고 있으며 이를 관람하며 섬을 한 바퀴 도는 경험은 울릉도 여행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험난했던 공사 과정만큼이나 귀한 풍경을 선사하는 이 길은 앞으로도 울릉도를 찾는 수많은 이들에게 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소통의 통로로 남을 것입니다.
Local And Global Episode 3. 전설을 간직한 기암괴석과 버스 기사의 이야기
일주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삼선암과 코끼리 바위 등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조각상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압도하며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세 명의 선녀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삼선암은 그 웅장한 기세로 바다를 지키고 있으며 코끼리가 코를 담그고 물을 마시는 듯한 형상의 바위는 자연의 정교한 솜씨를 실감케 합니다. 이러한 바위들은 단순한 지질학적 구조물을 넘어 울릉도 사람들의 상상력과 민속 신앙이 결합된 소중한 문화적 자산입니다.
버스 안에서 기사님이 들려주는 영지버섯 바위와 박쥐 바위 이야기는 여행에 깊이를 더해주며 고립된 섬이 품어온 풍성한 서사 구조를 엿보게 합니다. 영지버섯을 따러 온 사람들이 속아서 내렸다는 우스갯소리는 울릉도 특유의 해학을 보여주며 두 날개를 펼친 박쥐 형상의 바위는 섬의 야생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기사님의 설명은 전문 가이드 못지않게 상세하며 주민으로서 느끼는 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나 여행자들에게 깊은 신뢰와 감동을 줍니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 담긴 전설들은 울릉도라는 공간을 더욱 신비롭고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며 여행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바위마다 이름이 붙여지고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과정은 자연을 경외하며 살아온 섬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섬을 도는 짧은 시간 동안 여행자는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바위들과 대화하며 울릉도가 간직한 태고의 시간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게 됩니다.
Local And Global Episode 4. 긴잎돌김 채취와 따개비 칼국수의 따뜻한 정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바다의 바위에 붙은 긴잎돌김을 채취하는 노부부의 모습은 겨울 울릉도가 내어주는 가장 순수하고 귀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긴잎돌김은 일 년 중 딱 두 달 남짓만 허락되는 울릉도의 보물로 파도가 험하여 작업할 수 있는 날이 한정되어 있기에 그 희소성과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배우 안홍진 씨가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노부부와 함께 김을 따는 과정은 노동의 신성함과 더불어 섬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실한 삶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낯선 여행자에게도 선뜻 곁을 내어주고 정성을 다해 따개비 칼국수를 대접하는 노부부의 인심은 울릉도 여행이 주는 진정한 위로와 온기입니다. 거친 바위에서 직접 채취한 따개비와 돌김으로 끓여낸 칼국수 한 그릇에는 울릉도 바다의 깊은 풍미와 함께 사람 사이에 흐르는 정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초록빛이 감도는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은 얼어붙은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단숨에 녹여주며 울릉도의 맛이 가진 강인하고도 부드러운 힘을 느끼게 합니다.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만 얻으며 살아가는 자급자족의 삶 속에서 발견하는 행복은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풍요로움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소박한 식탁에 마주 앉아 나누는 담소는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마음과 마음을 잇는 깊은 울림을 주며 이것이 바로 울릉도를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부의 여정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이 건네준 따뜻한 한 그릇의 추억을 간직한 채 신비의 섬 울릉의 또 다른 얼굴을 예고하며 마무리됩니다.

▌Local And Global FAQ Section
Q1. 울릉도 일주도로를 버스로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나 팁이 있나요?
A1. 울릉도 일주 버스는 배차 간격이 육지만큼 조밀하지 않으므로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이 필수적이며 특히 겨울철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도로 폭이 좁고 터널이 많아 창가 자리에 앉아야 울릉도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기사님의 안내 방송에 귀를 기울이면 숨겨진 바위들의 전설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관광지에서 내려서 다음 버스를 타야 할 경우를 대비해 여유 있는 일정을 짜는 것이 좋으며 교통카드를 미리 충전해 두면 더욱 편리한 이동이 가능합니다.
Q2. 겨울철에만 채취한다는 긴잎돌김은 일반 김과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A2. 긴잎돌김은 울릉도 해안의 거친 파도가 치는 바위에 자생하는 야생 돌김으로 일반적인 양식 김에 비해 향이 훨씬 진하고 씹는 맛이 쫄깃한 것이 특징입니다. 채취 시기가 12월에서 2월 사이의 짧은 기간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파도가 높으면 바위에 접근할 수 없어 수확량이 매우 적고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특히 울릉도의 깨끗한 바다에서 자란 긴잎돌김은 단맛과 고소함이 일품이라 밥에 싸 먹거나 국물 요리에 고명으로 사용했을 때 그 풍미가 극대화되어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Q3. 따개비 칼국수가 울릉도의 대표적인 겨울 별미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따개비는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자라는 작은 조개류로 이를 손질하여 육수를 내면 전복 못지않은 진하고 깊은 바다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울릉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귀한 단백질 공급원인 따개비를 이용해 죽이나 국수를 끓여 먹었으며 이는 섬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탄생한 지혜로운 식문화입니다. 겨울철 따뜻한 칼국수는 추위를 이기게 해주는 훌륭한 보양식이자 지역 특유의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음식이기에 여행자들에게 필수 미식 코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Local And Glob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DailyToc Local And Global Essay. 변교수에세이 – 도로가 잇는 소통과 고립의 인문학적 미학
이번 에세이에서는 오십오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쳐 완공된 일주도로가 섬이라는 폐쇄적 공간에 미친 영향과 그 길을 따라 흐르는 사람들의 정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 반세기 이상의 집념이 빚어낸 도로 완공을 통한 인간 의지의 승리와 공간적 해방
- 버스라는 대중교통을 매개로 공유되는 섬의 서사와 공동체적 서정성
- 짧은 기간만 허락되는 돌김 채취를 통해 본 자연의 순리와 인간의 순응적 삶
- 낯선 이에게 건네는 따개비 칼국수 한 그릇에 담긴 환대와 나눔의 철학
- 고립된 섬이 도로를 통해 열리면서도 고유의 야생성을 지켜나가는 역설적 풍경
첫번째로, 일주도로의 완공은 울릉도라는 험준한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이 기울인 숭고한 노력의 결실이며 고립을 소통으로 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도로가 연결되기 전 섬의 각 마을은 바닷길이 막히면 고립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으나 이제는 육상 교통을 통해 언제든 서로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공간적 혁명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는 울릉도의 모든 면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각적 자유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일주 버스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사님과 승객 사이의 상호작용은 정보 전달을 넘어 섬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소중한 문화적 체험의 장이 됩니다. 기사님이 들려주는 바위들의 전설은 울릉도의 척박한 자연을 친숙한 이웃처럼 느끼게 만들며 고립된 섬이 오랫동안 간직해온 신화적 상상력을 현대의 여행자들에게 전수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섬의 구비 전승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울릉도 여행의 정신적 깊이를 한층 높여주는 요소가 됩니다.
세번째로, 겨울 한철에만 가능한 긴잎돌김 채취 작업은 대자연이 정한 규칙 속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인간의 순응적 태도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투영합니다. 기계적인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극한의 환경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김을 따는 행위는 기다림과 정성이 깃든 노동의 가치를 일깨워주며 현대의 빠른 속도 지상주의를 경계하게 합니다. 자연이 허락한 보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수확을 거두는 노부부의 모습은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리듬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만드는 인문학적 텍스트가 됩니다.
네번째로, 우연히 만난 여행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따개비 칼국수 한 그릇은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잊혀가는 인류의 근원적인 환대 정신을 상징합니다. 소유의 크기와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선뜻 내어주는 섬사람들의 인심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인간 사이의 유대감을 회복시키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음식을 나누는 행위는 생명을 나누는 것과 다름없으며 그 정직한 맛을 통해 여행자는 울릉도의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깊이 여행하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울릉도 일주도로는 단순히 아스팔트가 깔린 물리적 경로가 아니라 섬의 역사와 전설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실어 나르는 혈맥과도 같습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비경과 사람 그리고 그들이 일궈낸 소박한 식탁은 우리에게 화려함보다 진실한 삶의 풍경이 주는 위로가 얼마나 큰지를 일깨워주며 겨울 울릉도의 진면목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