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 일본 소도시 여행┃1부. 새해의 맛, 도쿠시마에서 고치까지
도쿠시마의 역동적인 떡 받기 행사와 제야의 종, 와카야마의 간장 양조장과 고치의 프리미엄 소금
- 나카스 종합 수산시장에서 펼쳐지는 삼천 개의 찰떡 던지기 현장과 새해 복 기원
- 조만지의 대나무 등불 행사와 오하마 해변의 일출 공연이 선사하는 신년의 감동
- 백팔십사 년 전통의 유아사초 간장 양조장에서 발견한 일본 요리의 근원적 비밀
- 일 킬로그램에 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치현 염전 장인의 집요함이 빚은 명품 소금
▌Local And Global Introduction
안녕하세요, 여러분! 변교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일본 소도시의 진면목을 찾아 도쿠시마와 와카야마 그리고 고치로 떠나보려 합니다. 일본은 비행기로 불과 두 시간 거리의 이웃 나라지만 대도시의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소도시들의 참맛과 전통적인 새해 풍습은 우리가 알던 일본과는 또 다른 깊이를 보여줍니다.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도쿠시마에서 시작되는 이번 여정은 일본인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경건하면서도 활기찬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할 것입니다.
새해 전날의 수산시장에서 벌어지는 떡 받기 행사와 오래된 사찰의 대나무 등불은 일본 소도시 사람들이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독특한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지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한 액막이 풍습과 신년 일출 공연을 통해 그들이 지켜온 정신적 유산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계단에 가득 떨어진 일 엔짜리 동전이나 정성스럽게 담긴 오세치 요리는 일본 문화 특유의 세밀함과 상징성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여정의 후반부에서 마주하는 간장과 소금의 이야기는 일본 요리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장인 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백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발효의 마술을 부려온 양조장과 일 킬로그램에 천만 원이라는 상상하기 힘든 가치를 지닌 소금을 만들어내는 염부의 고집은 우리에게 진정한 맛의 가치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되묻게 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도쿠시마와 고치의 자연이 빚어내고 장인의 손길이 완성한 일본 소도시의 참맛을 깊이 있게 탐구해 보겠습니다.

▌Local And Global The Main Discourse
Local And Global Episode 1. 기본정보
- 기획 : EBS 세계테마기행 제작팀
- 주요 배경 : 일본 시코쿠 도쿠시마현, 혼슈 와카야마현, 시코쿠 고치현 일대
- 핵심 주제 : 일본 소도시의 전통 새해 풍습과 장인 정신이 담긴 식재료 탐방
- 주요 방문지 : 나카스 종합 수산시장, 조만지, 오하마 해변, 야쿠오지, 유아사초 간장 양조장
- 특이 사항 : 일 킬로그램에 일천만 원 상당의 고치현 프리미엄 소금 생산 과정 공개
- 문화 체험 : 제야의 종 체험, 오세치 요리 시식, 신년 해돋이 태고 공연 관람
Local And Global Episode 2. 도쿠시마의 활기찬 새해맞이와 액막이 풍습
도쿠시마 나카스 종합 수산시장에서 목격한 떡 받기 행사는 새해 복을 선점하려는 상인들과 손님들의 열기로 시장 전체가 들썩이는 진풍경을 연출합니다. 상인들이 던지는 삼천 개의 모찌에는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으며 이를 낚아채려는 사람들의 치열한 움직임은 엄숙하기만 할 것 같은 일본의 새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역동성을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조만지의 대나무 등불 행사는 어둠 속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조형미를 통해 마을 잔치와 같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오하마 해변의 차가운 바닷바람을 뚫고 울려 퍼지는 태고 연주팀의 일출 공연은 새로운 태양을 맞이하는 일본인들의 강인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북소리가 심장을 울리는 가운데 야쿠오지 사찰 계단에 흩뿌려진 일 엔짜리 동전들은 자신의 나쁜 액운을 동전에 담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간절한 기원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풍습들은 일본인들이 삶의 고비마다 종교적 의례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공동체의 유대를 확인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일본 새해 음식의 결정체인 오세치 요리는 단순히 맛을 즐기는 것을 넘어 각 식재료마다 장수와 금전운 그리고 평화의 의미를 부여한 철학적 밥상입니다. 삼 단 도시락에 정갈하게 담긴 요리들은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 소통의 매개체가 되며 이는 일본 소도시의 가정들이 전통을 계승하는 가장 핵심적인 방식입니다. 도쿠시마의 바다와 산이 내어준 풍부한 식재료가 오세치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일본 식문화가 지닌 미학적 완성도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Local And Global Episode 3. 와카야마의 간장과 고치의 소금이 빚은 장인 정신
와카야마현 유아사초에 위치한 백팔십사 년 전통의 간장 양조장은 일본 간장의 발상지로서 발효와 숙성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미학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둡고 서늘한 양조장 내부에서 수 세월 동안 살아 숨 쉬는 효모들과 장인의 감각이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간장의 향은 일본 요리의 기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실감하게 합니다. 현대적인 대량 생산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도구와 기다림을 통해 완성되는 이 간장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일본 소도시의 역사를 증명하는 액체 유산과도 같습니다.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마주한 고치현의 염전에서는 일 킬로그램에 천만 원이라는 경이로운 가격의 소금이 장인의 집요한 손길 아래 탄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고의 셰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정받는 이 소금은 바닷물을 받는 순간부터 태양 아래 건조하고 결정체를 골라내는 모든 과정에 염부의 영혼이 담겨 있습니다. 대량으로 쏟아지는 흔한 소금이 아니라 자연의 기상 조건과 장인의 정밀한 계산이 일궈낸 이 프리미엄 소금은 맛의 정점이 노동의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고치의 자연환경과 장인의 고집이 만나 완성된 소금 한 점은 입안에서 바다의 풍미와 달콤한 감칠맛을 동시에 폭발시키며 식재료의 격을 한 단계 높여줍니다. 소금 킬로당 일천만 원이라는 가격은 단순히 수치상의 비쌈이 아니라 그 소금이 만들어지기까지 투입된 시간과 장인의 기술적 완벽함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 할 수 있습니다. 와카야마의 간장과 고치의 소금을 통해 우리는 일본 소도시 여행의 진정한 목적이 화려한 풍경이 아닌 그 땅을 지켜온 사람들의 정직한 땀방울을 만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Local And Global Episode 4. 일본 소도시에서 발견한 참맛의 지도와 여운
도쿠시마에서 시작해 와카야마를 거쳐 고치로 이어지는 이번 여정은 일본 소도시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전통을 보존하며 현대와 공존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시장의 활기찬 함성과 사찰의 정막한 종소리 그리고 양조장과 염전에서 묵묵히 일하는 장인들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일본에 대한 편견을 깨고 더욱 깊은 이해로 인도합니다. 관광객으로 가득한 대도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이러한 소도시의 참맛은 여행자들에게 영혼의 허기를 채워주는 진정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일본 전역에 흩어진 일만 사천 개가 넘는 섬들이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듯이 이번 소도시 투어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관통하는 장인 정신의 맥을 짚어보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시간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 그들의 태도는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 느림의 미학과 본질에 대한 집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맛의 지도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과 그들이 내어준 따뜻한 음식들은 이제 나만 간직하고 싶은 비밀스러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저장됩니다.
일본 소도시 여행의 마침표는 결국 사람과 자연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조화로운 맛에 대한 찬사로 귀결되며 이는 다음 여정을 향한 설레는 이정표가 됩니다. 도쿠시마의 새해 복이 담긴 떡 한 조각부터 고치의 금값보다 귀한 소금 한 꼬집까지 이 모든 경험은 일본의 참맛을 찾아가는 대장정의 서막에 불과합니다. 1부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소도시가 간직한 무궁무진한 이야기는 앞으로 이어질 다음 시리즈를 통해 더욱 깊고 풍성하게 펼쳐질 것을 예고하며 독자들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Local And Global FAQ Section
Q1. 일본 도쿠시마의 떡 받기 행사나 야쿠오지 액막이 풍습에 직접 참여할 수 있나요?
A1. 네, 도쿠시마 나카스 종합 수산시장의 떡 받기 행사는 매년 새해 전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적인 이벤트이며 시장의 활기찬 기운을 느끼기에 최적의 기회입니다. 또한 야쿠오지 사찰의 액막이 풍습 역시 참배객이라면 누구나 계단에 동전을 놓으며 한 해의 안녕을 빌 수 있으나 이는 종교적 행위이자 민속 풍습이므로 경건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인파가 매우 많이 몰리는 시기이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현지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와카야마 유아사초의 간장 양조장 견학은 사전 예약이 필요한가요?
A2. 유아사초는 일본 간장의 발상지로 보존된 역사 지구이며 많은 양조장이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개별 양조장의 사정에 따라 사전 예약이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소규모 양조장은 조업 시간에 따라 견학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나 현지 관광 안내소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양조장 내부에서는 간장 장인들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간장을 맛보거나 기념품을 구매할 수도 있어 일본 식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Q3. 고치현의 일천만 원 소금은 일반인도 구매가 가능한가요?
A3. 해당 프리미엄 소금은 생산량이 매우 한정적이고 대부분 일본 내 유명 레스토랑이나 셰프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치현 내의 일부 고급 식품점이나 특산물 판매소에서 소량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있으며 생산 현장을 방문하여 장인의 설명을 듣는 투어에 참여할 기회도 있습니다. 가격이 매우 고가인 만큼 일반적인 식재료보다는 예술품이나 장인의 철학이 담긴 특별한 선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희소성 덕분에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ocal And Glob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DailyToc Local And Global Essay. 변교수에세이 – 장인 정신이 일궈낸 소도시의 영혼
이번 에세이에서는 도쿠시마의 새해 풍습과 고치의 소금 장인을 통해 본 일본 소도시의 문화적 저력과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가치를 논해보고자 합니다.
- 전통 의례를 통해 확인하는 일본 소도시 공동체의 유대와 정신적 회복력
- 백 년을 넘어서는 가업 승계와 장인 정신이 일본 경제와 문화에 끼치는 영향
- 소금 일 킬로그램에 일천만 원이라는 가격이 상징하는 노동의 가치 전복
- 식재료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이 현대인에게 주는 정서적 안식과 성찰
- 대도시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의 참맛을 발견하는 대안적 여행의 미학
첫번째로, 도쿠시마 수산시장의 떡 던지기와 사찰의 액막이 풍습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공동체의 안녕을 도모하는 사회적 장치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수천 개의 떡을 던지고 받는 행위는 경제적 교환을 넘어 새해라는 상징적 시간대에 마을 구성원들이 복을 나누고 유대감을 확인하는 의례적 소통의 정수입니다. 이러한 풍습이 오늘날까지 소도시에서 강력하게 유지되는 것은 급격한 현대화 속에서도 인간 소외를 극복하고 뿌리를 찾으려는 일본인들의 집단적 무의식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유아사초의 간장 양조장과 고치의 염전에서 발견한 장인 정신은 효율성과 속도만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에 대한 강력한 인문학적 경종을 울립니다. 일 킬로그램에 일천만 원이라는 소금 가격은 자본주의적 시장 가격을 넘어서서 한 인간이 평생을 바쳐 도달한 기술적 경지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에 지불하는 존중의 비용입니다. 이는 물질의 가치를 단순히 유통 가격으로 환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그 안에 깃든 시간의 밀도와 인간의 고집을 평가하는 새로운 가치 척도를 제시합니다.
세번째로, 일본 요리의 근간이 되는 간장과 소금을 대하는 그들의 진지함은 식문화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하나의 도(道)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발효의 과정을 마술이라 부르며 효모와 대화하는 양조장의 장인이나 바닷물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하는 염부의 시선은 관찰자를 넘어 자연과 합일된 구도자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깊이가 뒷받침되었기에 일본의 식재료들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며 이는 우리에게도 전통 자산을 어떻게 브랜드화하고 계승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시사점을 안겨줍니다.
네번째로, 소도시 여행은 화려한 랜드마크를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그 땅의 흙과 바람 그리고 그곳을 일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인문학적 탐구의 과정입니다. 도쿠시마의 거친 바다와 시코쿠 산맥의 정기가 서린 음식들은 여행자의 미각을 깨우는 동시에 고립된 소도시들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고유한 색깔을 지켜왔는지를 웅변합니다. 이러한 지역성의 발견은 획일화된 글로벌 문화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다양성의 가치를 되찾게 하며 여행을 단순한 유람이 아닌 자아 성찰의 도구로 변모시킵니다.
결과적으로 일본 소도시의 참맛은 혀끝에서 느껴지는 미각을 넘어 그 땅의 역사와 사람들의 영혼이 버무려진 결과물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삶을 대하는 정직한 태도를 배웁니다.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최고의 소금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갈아 넣는 장인의 삶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인간의 숭고한 열정이라는 하나의 점으로 수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