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랑어 짚불 구이┃남국의 정취

EBS세계테마기행, 맛의 지도, 일본 소도시 여행┃4부. 남국의 정취, 고치, 장인의 손길

십삼 미터 긴꼬리닭의 신비, 히로메 시장의 가츠오 다타키와 시만토강 밤 소주의 강렬한 유혹

  • 일본 특별 천연기념물 오나가도리의 경이로운 자태와 십칠 세기부터 이어온 보존의 역사
  • 짚불 향 가득한 가다랑어 구이 와라야키의 전통 방식과 고치 현지인이 사랑하는 사와치 요리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치 노면 전차를 타고 떠나는 소박하고 호쾌한 현지 명소 탐방
  • 시만토강의 맑은 물과 고품질 밤이 빚어낸 삼십삼 도 밤 소주 양조장의 발효 비법 공개

▌Local And Global Introduction

안녕하세요, 여러분! 변교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 시코쿠섬 최남단에 위치하여 태평양의 활기찬 에너지를 품고 있는 고치현으로 떠나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려 합니다. 고치는 일본 내에서도 독자적인 기질과 강한 향토색을 지닌 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메이지 유신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답게 호쾌하고 솔직한 사람들의 정서가 음식과 문화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이번 마지막 4부에서는 신비로운 긴꼬리닭부터 고치의 상징인 가다랑어 짚불 구이까지 남국 특유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고치 사람들의 활력 넘치는 식탁인 히로메 시장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노면 전차는 소도시 여행이 주는 정겨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매력적인 요소들입니다. 짚불의 강한 화력으로 가다랑어의 겉면을 빠르게 익혀내는 와라야키 조리법은 고치 미식의 정수라 할 수 있으며 여기에 곁들여지는 유자와 소금의 조화는 태평양의 맛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줍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노면 전차 여행은 우리가 흔히 아는 화려한 명소가 아닌 실제로 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농담 섞인 소박한 장소들을 조명하며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시만토강 유역의 밤 소주와 거대한 접시에 온갖 산해진미를 담아내는 사와치 요리는 고치현이 지닌 풍요로운 자연과 넉넉한 인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삼십삼 도라는 강렬한 도수 속에 감춰진 밤의 달콤한 향은 맑은 강물이 선물한 발효의 미학이며 술을 즐기기로 유명한 고치 사람들의 술자리 놀이는 여행의 마지막 밤을 더욱 뜨겁게 달궈줄 것입니다. 1부 도쿠시마에서 시작해 와카야마를 거쳐 고치에 이르기까지 일본 소도시 맛의 지도를 완성해 나가는 이 여정을 통해 여러분도 나만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참맛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Local And Global The Main Discourse

Local And Global Episode 1. 기본정보

  • 기획 : 추덕담 CP
  • 방송일시 : 2026년 2월 9일(월) ~ 2월 12일(목)
  • 연출 : 변영섭(제이원더)
  • 글 · 구성 : 김민정
  • 촬영감독 : 정호진
  • 큐레이터 : 이지연(아나운서)
  • 주요 배경 : 일본 고치현 히로메 시장, 시만토강, 오나가도리 농장, 고치 노면 전차
  • 핵심 주제 : 남국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빚어낸 고치현의 강렬한 향토 미식과 문화
  • 주요 요리 : 가츠오 다타키(짚불 구이), 채소 초밥, 밤 소주, 사와치 요리
  • 특별 소품 : 십삼 미터 길이의 꼬리깃을 가진 긴꼬리닭(오나가도리), 고치 노면 전차

Local And Global Episode 2. 십삼 미터의 신비 오나가도리와 짚불 구이의 미학

고치현의 보물로 불리는 오나가도리는 꼬리깃이 무려 십삼 미터까지 자라는 신비로운 생김새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일본의 특별 천연기념물입니다. 십칠 세기부터 이어져 온 이 독특한 닭의 보존 역사를 찾아간 현장에서는 수탉의 꼬리가 평생에 걸쳐 자라나는 경이로운 자연의 섭리를 목격하게 되며 이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정성에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이어지는 미식 탐방의 첫 관문인 히로메 시장은 고치 사람들의 활력이 집결된 장소로 이곳에서 맛보는 채소 초밥은 남국의 풍부한 일조량이 만들어낸 채소 본연의 달콤함을 선사합니다.

고치 미식의 절정인 가츠오 다타키는 마른 짚에 불을 붙여 순간적인 고온으로 가다랑어의 겉만 익혀내는 와라야키 전통 방식을 통해 완성됩니다. 짚불의 은은한 향이 생선 살에 스며드는 순간은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여기에 간장 대신 고치 특산 유자와 굵은 소금을 곁들이면 가다랑어 특유의 감칠맛이 폭발적으로 살아납니다. 직접 짚불 위에서 생선을 구워보는 체험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고치현이 지켜온 불의 요리 전통을 몸소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며 이는 왜 고치인들이 자신의 고향 맛에 그토록 자부심을 느끼는지 알게 해줍니다.

짚불 구이의 강렬한 불꽃은 고치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을 닮아 있으며 히로메 시장의 북적거리는 분위기는 낯선 이방인조차 금세 친구로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호탕한 웃음소리와 접시마다 가득 담긴 신선한 해산물들은 고치가 왜 식도락가들의 천국인지를 증명하며 여행자의 미각을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가다랑어 한 점에 깃든 장인의 손길과 불의 숨결은 남국 고치가 선사하는 첫 번째 참맛의 기억으로 저장되어 여정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Local And Global Episode 3. 시만토강의 밤 소주와 노면 전차의 소소한 풍경

일본의 마지막 청류라 불리는 시만토강 유역은 고품질의 밤이 생산되는 곳으로 이곳에서 빚어내는 밤 소주는 고치의 맑은 물과 대지의 결실이 만난 최고의 명주입니다. 양조장을 가득 채운 고소하고 달콤한 밤의 향기는 발효의 과정을 거쳐 삼십삼 도라는 강력한 도수의 술로 재탄생하며 그 강렬한 첫맛 뒤에 오는 부드러운 목 넘김은 시만토강의 흐름을 닮아 있습니다. 밤 소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맛보는 한 잔의 술은 고치의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진솔한 고백이며 산촌의 따뜻한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고치 시내를 누비는 노면 전차는 교토에서 전차가 사라진 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게 된 명물로 고치 곳곳의 소박한 일상을 연결하는 소중한 이동 수단입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전차에 몸을 싣고 떠나는 길에는 실제로 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명소나 해롱해롱 신이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가진 장소들을 방문하며 정형화된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치만의 소탈한 재미를 발견합니다. 가이드의 호쾌한 입담과 함께 전차 창밖으로 흘러가는 고치의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화려함보다는 진심이 담긴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밤 소주의 향긋함과 노면 전차의 덜컹거리는 진동은 고치 여행의 중반부를 장식하는 정겨운 서사이며 이는 남국의 여유를 만끽하는 최고의 방식입니다. 높은 도수의 술을 마시며 기분 좋게 취기가 오른 고치 사람들과 전차 안에서 나누는 짧은 눈인사는 소도시 여행이 주는 예상치 못한 선물과도 같습니다. 시만토강의 깨끗한 물줄기가 소주로 변하고 낡은 전차가 도시의 활력을 이어가듯 고치는 과거의 가치를 현대의 즐거움으로 변모시키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도시임이 분명합니다.

Local And Global Episode 4. 사와치 요리의 풍요와 맛의 지도 완성

고치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사와치 요리는 거대한 접시에 온갖 산해진미를 한데 담아내어 손님을 대접하는 고치만의 독특한 연회 문화이자 향토 음식의 결정체입니다. 지름 사십 센티미터가 넘는 대형 접시에 가다랑어 다타키부터 각종 사시미와 튀김 그리고 채소 요리가 화려하게 수놓아진 모습은 고치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과 미적 감각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이 요리는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을 넘어 술을 좋아하는 고치 사람들이 술자리 놀이와 함께 어우러져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수행합니다.

고치 사람들과 함께 술자리 놀이를 배우며 즐기는 사와치 요리의 맛은 이번 4박 5일간의 일본 소도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가장 완벽한 마침표가 됩니다. 일본에서 술을 가장 잘 마시는 곳으로 정평이 난 고치답게 유쾌한 건배사와 함께 이어지는 미식의 향연은 낯선 이방인과 현지인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를 하나로 묶어줍니다. 장인 정신이 깃든 식재료와 시간이 빚어낸 전통이 어우러진 식탁 위에서 우리는 비로소 이번 여행의 주제인 일본의 진짜 참맛이 무엇인지를 가슴 깊이 새기게 됩니다.

일만 사천 개의 섬이 저마다의 맛을 품고 있듯 이번에 완성한 도쿠시마, 와카야마, 고치의 맛의 지도는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명소가 아닌 소도시 구석구석에서 만난 장인들의 고집과 따뜻한 밥상은 이제 나만 간직하고 싶은 비밀스러운 보물지도가 되어 가슴속에 남습니다. 고치의 붉은 태양이 태평양 너머로 저물어가는 풍경을 뒤로하며 시간과 정성이 빚어낸 일본 소도시 여행의 길고도 짧은 여정을 기쁜 마음으로 갈무리합니다.

▌Local And Global FAQ Section

Q1. 고치현의 오나가도리 긴꼬리닭을 일반 관광객도 쉽게 볼 수 있나요?

A1. 고치현 난코쿠시 등에 위치한 오나가도리 센터나 일부 보존 농장을 방문하면 일반인도 충분히 관람이 가능하며 십 미터가 넘는 경이로운 꼬리 길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나가도리는 일본의 특별 천연기념물로서 매우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큰 소리를 내거나 꼬리를 만지는 등의 행동은 절대 금지되며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조용히 관람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보존 협회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경우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고 보존 비용을 위한 소정의 입장료가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히로메 시장에서 와라야키 가다랑어 구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이 따로 있나요?

A2. 히로메 시장 내부의 일부 상점이나 고치 시내의 전문 레스토랑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짚불을 피워 가다랑어를 굽는 와라야키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숙련된 요리사의 지도하에 거대한 불꽃 속에서 생선을 구워내는 경험은 고치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되며 체험 후 자신이 직접 구운 다타키를 즉석에서 썰어 유자 소금과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체험 코스는 사전 예약이 필수인 경우가 많으며 짚불의 열기가 상당하므로 복장에 유의하고 안전 수칙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시만토강의 밤 소주는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선물용으로 적당한가요?

A3. 밤 소주는 시만토강 유역의 양조장 직영점은 물론 고치현 내의 주요 역 특산물 매장이나 히로메 시장 내 주류 판매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밤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깔끔한 목 넘김 덕분에 소주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도수가 높은 원액 제품부터 부담 없는 낮은 도수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고유의 패키지 디자인도 고급스러워 일본 소도시 여행의 특별한 기념품으로 매우 인기가 높으며 고치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희소성 덕분에 받는 분들에게도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Local And Global Analysis By Professor Bion

DailyToc Local And Global Essay. 변교수에세이 – 남국의 불꽃이 구워낸 소도시의 진심

이번 에세이에서는 고치현의 짚불 구이와 사와치 요리를 통해 지역의 자연환경이 어떻게 인간의 기질과 미식 문화를 형성하는지 그 인문학적 상관관계를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 짚불이라는 원초적 에너지를 활용한 와라야키 조리법에 담긴 고치인의 호쾌한 생존 철학
  • 십삼 미터 꼬리깃의 오나가도리 보존이 상징하는 전통 계승에 대한 일본 소도시의 집념
  • 시만토강 밤 소주의 발효 미학이 보여주는 청정 자연과 장인 정신의 유기적 결합
  • 거대 접시 사와치 요리를 통해 구현되는 수평적 공동체 의식과 나눔의 인류학적 의미
  • 노면 전차라는 근대적 유산이 현대 도시에서 여전히 작동하며 부여하는 시간적 정체성

첫번째로, 가다랑어를 굽는 짚불의 강렬한 화력은 고치현 사람들의 거침없고 열정적인 기질을 미각적으로 형상화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짚은 타오르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순간 온도가 높아 식재료의 겉면은 바삭하게 익히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최적이며 이는 복잡한 계산보다는 본능적 감각으로 자연을 다루는 고치인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 유자와 소금만을 곁들인 단순한 양념은 재료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정직한 태도를 보여주며 이는 인위적인 가공보다 본질에 집중하는 일본 소도시 미학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두번째로, 오나가도리라는 특이 품종을 사백 년 넘게 지켜온 보존의 역사는 소도시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해 지불하는 시간적 비용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효율성의 논리로만 본다면 꼬리가 너무 길어 관리가 까다로운 닭을 기르는 것은 낭비일 수 있으나 고치 사람들은 이를 지역의 영혼으로 간주하고 세대에서 세대로 그 혈통을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집요함이 있었기에 오늘날 고치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긴꼬리닭의 성지가 되었으며 이는 지역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곧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임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세번째로, 시만토강의 밤 소주는 지역의 특산물이 단순한 가공품을 넘어 그 땅의 서사를 담은 매개체로 진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인문학적 산물입니다. 밤이라는 소박한 재료가 맑은 물과 만나 삼십삼 도의 강렬한 소주로 변모하는 과정은 척박한 환경을 풍요로운 문화로 일궈낸 고치인들의 개척 정신과 맥을 같이 합니다. 소주 한 잔 속에 담긴 밤의 향기는 시만토강의 흐름을 기억하는 장인들의 땀방울이며 이는 여행자들에게 물질적 소비를 넘어선 깊은 정서적 교감을 허락합니다.

네번째로, 사와치 요리는 위계질서보다는 평등하고 개방적인 고치 특유의 공동체 문화를 접시라는 공간 위에 시각적으로 구현한 사회적 예술입니다. 큰 접시에 담긴 다양한 요리를 누구나 자유롭게 덜어 먹는 방식은 격식을 따지기보다 서로 소통하며 어우러지는 남국 특유의 낙천성을 상징하며 이는 일본 대도시의 정갈한 일인용 상차림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함께 술을 마시고 놀이를 즐기며 사와치 요리를 나누는 행위는 고립된 개인이 아닌 연결된 공동체로서의 기쁨을 회복하는 의식이며 고치 여행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도쿠시마의 활기찬 새해부터 고치의 뜨거운 짚불 구이까지 이어진 이번 여정은 일본 소도시들이 간직한 저마다의 진심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화려한 일본의 이면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시간의 깊이를 더해온 장인들과 자연의 이야기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멈춤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맛의 지도를 완성하며 얻은 미각의 기억과 인문학적 통찰은 이제 여러분의 가슴속에 새로운 여행의 씨앗이 되어 다시금 길 위로 나설 용기를 줄 것입니다.